네이버 모바일 검색 개편 전후 비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모바일 검색 틀을 바꾼다. 웹검색과 사용자 경험 검색 투 트랙 전략이다. 통합검색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용자 경험이나 의견 정보는 따로 떼어 제공한다. 강화된 웹검색으로 구글을 견제하는 동시에 네이버 강점인 블로그, 카페 정보는 효율적으로 볼 수 있게 했다.
10일 네이버에 따르면 13일 네이버 모바일 검색 탭에 'VIEW(뷰)' 영역이 신설된다. 통합검색 바로 옆에 배치된다. 대신 기존 블로그와 카페 검색은 사라진다. 검색 결과를 통합검색과 뷰로 크게 나눈 셈이다.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한 지 8년 만이다.
뷰 영역은 통합검색과 달리 공식정보가 아닌 개인 경험이나 의견을 보여준다. 블로그나 카페, 커뮤니티 게시물 위주다. 검색 대상에 대한 경험과 의견을 효율적으로 탐색하는 공간이다. 장소나 음식 리뷰, 물건 정보를 찾는 이용자는 대부분 게시물 하나로 검색을 끝내지 않는다는 데 착안했다. 검색 결과 상단에 관련 검색어를 배치해 다양한 정보를 얻도록 설계했다. 배열 순서를 타임라인으로 선택하면 시간 흐름에 따라 게시물을 볼 수 있다.
김상범 네이버 통합검색 리더는 “블로그와 카페 검색은 결과물을 제한할 수 있는 구조”라면서 “외부 커뮤니티나 블로그 형태에 올려져 있는 게시물 정보까지 뷰 영역에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통합검색은 신뢰성 있는 공식정보 위주로 결과물을 내놓는다. 광고나 마케팅, 개인 블로그와 커뮤니티 게시물보다는 공식 사이트나 사전 정보가 상단에 노출된다. 검색 기술을 강화해 원하는 검색어가 제목에 없어도 사이트와 페이지 내에서 정확하게 찾아낸다.
김상범 네이버 통합검색 리더는 “네이버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개념”이라면서 “사용자가 가장 신뢰할만한 검색결과를 보여줘 검색 횟수를 줄이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현 검색방식이 익숙한 사용자도 배려했다. 사용자 검색 취향을 파악해 통합검색에서도 블로그나 카페 게시물이 상단에 노출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성을 가급적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짰다. 이를 위해 10년 가까이 블로그와 카페 검색을 담당했던 개발자들이 참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찾은 정보는 앞서 공개한 'MY검색'에 따로 모아 손쉽게 다시 찾아보도록 했다.
김 리더는 “네이버는 방대한 문서를 대상으로 검색해야 하는 웹검색 분야에 2년 전부터 투자를 늘려왔다”면서 “부족한 웹검색은 강화하고 강점인 블로그와 카페 등 게시물 검색은 효율화해 국내시장 확대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
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30&aid=0002740022&sid1=001